카테고리 없음

일희일비

물미역 2022. 12. 12. 10:58

오늘은 뉴질랜드 경영진 교육이 있어서 새벽같이 회사에 나왔다. 

월요일 아침부터 영어로 교육할 생각을 하니 일요일부터 맘이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주말에 발표 준비를 할 수 없는 노릇이라

(왜냐면 근무시간 말고는 랩탑 안열어보는게 원칙이라..)

맘만 불편하게 있다가 PT도 미루고 새벽에 집을 나서 7시에 회사에 출근을 했다. 

교육은 10시라서 3시간동안 발표자료 다듬고 스크립트 쓰고 뭐 이런저런 세팅하고 했는데

당연히 너무 하기가 싫지. 

그래도 같은 자료를 3번째 하는거라 좀 낫긴한데 마지막으로 한게 벌써 3개월 전이라 잘 생각이 안난다는게 문제다. 

내년부터 뉴질랜드를 새로맡을 일본인 동료(마나토상...아..마나토라니...)를 같이 배석시켰는데

교육 끝나고 일본인 동료가 발표 넘 잘했다고 피드백을 주었다.

그냥 하는 인사치레일 것 같아서 네가 더 잘해라고 했더니

(마나토는 영어 참 잘함)

아니라고 여차저차해서 잘했다고 좀 더 구체적인 의견을 말하는 걸 보니 진심인가봐. 우훗.  

난 역시 영어를 못할 뿐이지 말은 잘하는 편이라는 자신이 간만에 또 들면서 자뻑에 빠졌다.  

아..진쫘...영어로도 발표를 잘하다니 이 능력 어뜨칼거야. 

하지만 사람들이 뭐라고하는지는 여전히 잘 못알아듣는다는게 많이 큰 함정이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