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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물미역 2016. 11. 20. 18:39

1. 그땐 몰랐지.

석사 때까지만 하더라도 논문은 일종의 산문이라고 생각했어.

일단 글자가 많고 분량이 길잖아.

근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논문은 산문 보다는 시에 더 가까운 거였다.

단어 하나하나를 정제하고 함축적 의미를 부여해서 하나의 논리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거라서,

문장 하나하나를 엄청 조심해서 써야 하는 거였지.

공학 분야 논문은 좀 다를 것 같은데, 사회 과학 분야는 논리에 논리에 논리를 쌓아가는 뭐 그런거라서 엄청 머리 써야 하는 것이었음..

결론은 잘 못하겠다는 것.;;

2.  멍

매주 영어 논문 두서너다섯개씩 분석하느라 2개월 정도 정말 쉴틈이 없었는데,

어찌된 셈인지 폭풍처럼 불어닥칠 기말고사 시즌을 앞두고,

말도 안되게 숙제가 하나밖에 없는 그야말로 여유로운 주말을 맞이하고 나니,

머랄까, 간만에 생긴 여유에 당최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괜히 운동하고 2017년 예산안이랑 계획 짜고 운동을 하루에 두번씩 가고 막 그랬다능.

그야말로 딩굴딩굴할 수 있는 맘편한 여유란 언제쯤 맞이할 수 있는가.

 

3. PT

PT가 좋은 몇가지 이유 중의 하나는,

PT 할 때는 윗몸일이키기 20번씩 3번 처럼,

트레이너가 지시하는 단기 목표만 시키는대로 하면 되다보니,

이게 묘하게 잡념이 없어지고 성취감도 생기고 그래서 시간이 정말 금방 간다.

잡념을 없애는 좋은 방법 없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