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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안 조음

물미역 2019. 7. 19. 20:33
오늘따라 이상하게 기분이 정말 유독 안 좋은거야.
그래서 논문이 잘 안써지고 갈길이 넘 멀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그렁가
아니면 어제 하루 집에 못들어가서  외지에서 자서 피곤해서 그렁가
아니면 어제 술막디 갇만에 필름이 끊겨서 찜찜해사 그렁가
먼쓸리 기간이라 그렁가 심지어 습도가 높아 그렁가 등등등 온갖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도
도통 이거다 싶은 거는 없고 기분은 엄청 안 좋아서 몰까몰까 진지하게 고민하다
간만에 집에서 혼술을 하다 깨달았다.
오늘이 생일인데 아무도 나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안 해준 것이 원인이었음.
아니 내가 오늘만 메일, 전화, 카톡, 문자, 페북 및 블로그 등등 온갖 통신 수단으로  약 20여명의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단 말이야. 그것도 가족, 옛날 회사 사람들, 지금 회사 사람들, 교수님과 대학원 식구들 등등등 말이지.
그런데 오늘은 단 한명도 정말 단 한명도 내게 생일 축하한단 말을 안해떠.
한화증권에서 기계적 축하 메일 받은게 오늘 받은  유일한 생일 축하 메시지였음.
아니 나이들어 모 생일 챙기고 할 건 엄지만 그래도 인사치레라도 그것도 20여명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한명도 엄는 건 좀 그렇치 않아.
내가 그래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기까지 해떠.
카톡 친구 목록에 나 생일로 안 뜨냐고.
분명 뜬다는데 어쩜 이럴수가.
세상 헛살음.인생은 고독일로!
모 인생은 홀로 사는거지 모.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