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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물미역
2020. 2. 7. 08:12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팀내 임산부와 어린이집 휴교한 애 엄마는 재택 근무를 하도록 배려해주어따.
그래서 오늘은 화상으로 주간 회의 하는데,
시작할 때 부터 계속 자기 아이를 옆에 앉혀 놓고,
아이가 중간에 왔다갔다 하는데도 전혀 제재를 하지 않더라구.
솔직히 회의인데 보여주듯이 자기 아이 옆에 앉혀놓고 시작하는 것도 이상하고,
회의에 방해가 되는대도 제재를 안하는 것도 넘나 이상해.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음.
연차가 아니고 재택 근무잖아.
어린 아이도 아니고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최대한 아이에게 엄마 일하니까 끼여들지 말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럼에도 아이가 자꾸 끼어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중간에 집안에서 아이가 불러서 어쩔 수 없이 잠깐 보고 오는 거 까지도 내가 이해해)
보여주듯이 미리 앉혀놓고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이건 아닌 것 같아 그러지 말라고 애기할 참이다.
회의가 모두의 시간을 함께 쓰는 건데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해야 하는 건 아닌지.
꼰대라고 해도 할 수 없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애엄마 팀원들의 이해 못할 행동을 볼 때마다
내가 노처녀라 모성이 뭔지 모른다고 비난 받을까봐 사실 좀 신경쓰이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