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는 왜 빡이 치는가.

물미역 2025. 3. 5. 14:02

어제 오늘 빡치는 일이 여러 건이었다. 

넘나 빡쳐서 오늘 오전에 있던 아~~~~주 중요한 외부 회의도 깜빡했다. 

완전 미쳐쏘. 미쳐쑈. 

일련의 빡침 모먼트를 돌아보고 다시 심리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봐야할 것이다. 

빡침 1. 

비상근 임원들이 돈쓰는 거 가지고 하두 지랄하기에, 

내가 치사해서 안쓴다 싶어서 그들이 원하는대로 상주 인력은 나 하나, 필요시 알바 활용으로 사업계획 짜서

부처 들어갔더니 아니 언능 사람 채용해서 올해 최대한 사업 많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

내 생각도 그래서 비상근 임원들에게 이러저러하니 사람 한명 더 쓰겠다고 했고, 

그렇게 이사회/총회도 다 거침. 

그래서 사람 뽑으려고 인건비 책정하는데

나는 5년차 정도 경력직 생각했꺼만 비상근 임원들이 또 알바 쓰거나 사원급 쓰라는거야. 

이 사람들은 이 분야에서 나보다 훨씬 더 비전문가거덩. 

그러니까 내가 하는 일의 양도 가늠을 못함. 솔직히 나정도니까 혼자사 이렇게 꾸려 나가는건데. 

바바.....이거는 지난 회사와 아~~주 똑같은 패턴이야..

지난 번 회사는 문화 차이와 영어 핑계라도 됐지, 여기서는 핑계 댈 것도 없어. 

빡침 2

3월, 4월 또 행사 할게 있어서, 

계획안 검토 일정 잡으려고 어제 오후에 A 부처에 연락했더니, 

그 다음날, 다시 말해 오늘 오전까지 계획안 초안이라도 넘기라는거야...

아...장난해...진짜..내가 이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늦은 오후부터 부랴부랴 계획안 짜고 오늘 오전까지 계속 계획안 짰거덩. 

보통 계획안 짜는데만 일주일은 걸리는건데...-_-;;;;

그러느라 다른 중요한 회의는 깜빡하고 가지도 못했어!!!

도대체!!! 왜!!! 나는!!! 누가 봐도 무리한 요구에, 그건 좀 어렵겠는데요!!!! 라고!

말을 못하냐구, 말을!!!

왜 누가 뭔갈 요구하면 어떻게든 맞춰주려구 하냐구. 

아니. 심리적 매커니즘은 대충 아는데 알아도 왜!! 맨날 똑같냐구!!!

빡침 3

작년에 이 일을 임시로 맡았던 B 기관 전임자에게, 

B기관은 올해에  울 회사와 관련되서 C라는 업무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전달을 받았거덩. 

그런데 그 전임자가 오늘 전화해서 왜 B기관이 C업무를 하는지 근거가 없는 것 같은데 

근거를 알려달래..

아니 그건 작년에 네가 그렇게 정리한거래매!!!

올해 초에 나한테 그렇게 인수인계 했짢아!!!

왜 네가 한 일을 나한테 근거를 찾아내래..

 

심리상담 선생님은, 

나의 언행이 누군가에게 빌미를 주는 거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음. 

내가 애정결핍이라 인정욕구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니까, 

그걸 눈치챈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거라구..

아는데 도통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맨날 똑같아. 

 

아니 그럼 빡이라도 치지 말덩가. 

빡은 빡대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