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는 왜 여기서 일하는가?
물미역
2014. 11. 26. 23:57
종종 애기하기도 했지만,
원래가 대학교때 부터 나의 꿈은 회사원이었다.
평범하게 밥벌이하면서
안빈낙도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정도의 생각.
이왕이면 맘 맞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바랄게 없을테고.
대학교때 하도 놀아서 하마터면 그 평범하다는 월급쟁이도 못 될뻔했지만 다행히도 순전히 학벌 버퍼로 간신히 백수는 면할 수 있었다. 이전 직장은 분명 좋은 회사였다. 근데 어찌어찌해서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나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능력이 있어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러다보니 일이 너무 심하게 몰렸고 탈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으니 내가 하루아침에 눈앞에 쌓인 일들을 외면하고 조직의 느슨함을 틈타 땡땡이 치는 이기적인, 지금 생각하면 마냥 현명하기만 한, 그런 부류의 사람이 될 수 없었고, 회사의 시스템도 바뀌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에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도망가다시피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연봉 인상과 함께 십년 넘는 세월 넘게 정들었던 사람과 조직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대학 졸업 후 두번째로 격어본 사회와 조직은 나이브한 나로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무지하게 힘들고 외로웠다. 이럴 떄일 수록 믿을 건 무거운 엉덩이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또 무지하게 열심히 일했다. 정말 힘들었다. 옛날 회사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에 옛날 회사의 갑으로 가는 시험을 쳤고 합격했다.
그런데 이직하고 나서의 트라우마가 너무 컸던지 새로운 조직으로 간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최악의 처세를 하며 그냥 남기로 했다.
한번 배신자로 낙인 찍힌 자에 대한 조직의 대우는 이 회사로 이직했을 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예상외로 몹시도 냉혹했다. 이런 걸 전혀 예측하지 못하다니, 나란 사람은 정말 나이브하기 짝이 없다. 아. 나이브해. 사람은 정말 바뀌지 않는다.
이 나이브함을 보라.
나란 사람은 무릇 조직과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원래부터가 알고 있던 사실을 굳이 또 경험하지 않으면 좋았을 뻔했던 혹독한 경험을 통해서 굳이 또 뼈에 사무치게 꺠닫다니. 내 팔자란.
결국 내 팔자고 업보다.
근데 이 회사에 있으니 자멸의 함정을 스스로가 차곡차곡 빠내려간 나 자신의 나이브함과 이에 따른 업보가 매순간 나를 괴롭힌다. 내가 아무리 자기 비하가 심한 사람이지만 매순간순간 이렇게 스스로를 원망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는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
정말 다 떄려치고 싶다.
P.S 물론 여느때처럼 오바해서 징징대는 것이기는 한데. 하지만 정말 이렇게는 못살겠어!
원래가 대학교때 부터 나의 꿈은 회사원이었다.
평범하게 밥벌이하면서
안빈낙도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정도의 생각.
이왕이면 맘 맞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바랄게 없을테고.
대학교때 하도 놀아서 하마터면 그 평범하다는 월급쟁이도 못 될뻔했지만 다행히도 순전히 학벌 버퍼로 간신히 백수는 면할 수 있었다. 이전 직장은 분명 좋은 회사였다. 근데 어찌어찌해서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나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능력이 있어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러다보니 일이 너무 심하게 몰렸고 탈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으니 내가 하루아침에 눈앞에 쌓인 일들을 외면하고 조직의 느슨함을 틈타 땡땡이 치는 이기적인, 지금 생각하면 마냥 현명하기만 한, 그런 부류의 사람이 될 수 없었고, 회사의 시스템도 바뀌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에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도망가다시피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연봉 인상과 함께 십년 넘는 세월 넘게 정들었던 사람과 조직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대학 졸업 후 두번째로 격어본 사회와 조직은 나이브한 나로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무지하게 힘들고 외로웠다. 이럴 떄일 수록 믿을 건 무거운 엉덩이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또 무지하게 열심히 일했다. 정말 힘들었다. 옛날 회사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에 옛날 회사의 갑으로 가는 시험을 쳤고 합격했다.
그런데 이직하고 나서의 트라우마가 너무 컸던지 새로운 조직으로 간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최악의 처세를 하며 그냥 남기로 했다.
한번 배신자로 낙인 찍힌 자에 대한 조직의 대우는 이 회사로 이직했을 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예상외로 몹시도 냉혹했다. 이런 걸 전혀 예측하지 못하다니, 나란 사람은 정말 나이브하기 짝이 없다. 아. 나이브해. 사람은 정말 바뀌지 않는다.
이 나이브함을 보라.
나란 사람은 무릇 조직과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원래부터가 알고 있던 사실을 굳이 또 경험하지 않으면 좋았을 뻔했던 혹독한 경험을 통해서 굳이 또 뼈에 사무치게 꺠닫다니. 내 팔자란.
결국 내 팔자고 업보다.
근데 이 회사에 있으니 자멸의 함정을 스스로가 차곡차곡 빠내려간 나 자신의 나이브함과 이에 따른 업보가 매순간 나를 괴롭힌다. 내가 아무리 자기 비하가 심한 사람이지만 매순간순간 이렇게 스스로를 원망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는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
정말 다 떄려치고 싶다.
P.S 물론 여느때처럼 오바해서 징징대는 것이기는 한데. 하지만 정말 이렇게는 못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