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0. 10. 30. 08:36

헤드헌터에게 제안이 왔다. 

지금 있는 곳도 제조업이지만 그래도 B2C긴 한데,

새로 제안 받은 회사는 B2B 제조업이라서

완전 증말 생전 첨 들어보고

듣고나서도 여기가 몰 하는 회사인지 도저히 모르겠는 것이 

내가 평소 꿈꾸던 숨겨진 알짜 외국계 기업에다 

Asia 지역 총괄도 하는거라 얼씨구나 일단 물고 보았다. 

JD상으로는 원어민 수준의 매우 유창한 영어가 필요하다 되어 있어서, 

헤드헌터에게 저는 그정도는 아닌데요 라고 했더니, 

자기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정도 경력 갖춘 사람 중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하는 사람은 한국에 없다! 라고 하드라.

실로 정확한 시장 조사가 아닐 수 없다. 음홧홧.

일단 나 정도 경력 갖춘 사람 자체가 몇 명 안되는데, 

내가 알기로는 그 몇 안되는 사람 중에서 내가 영어 두번째로 잘하거덩. ㅋㅋㅋ

여튼 이력서 건네고 처우 떄문에 연봉을 얼추 계산해봤는데

베이스 샐러리에 이거저거 합치니까 난 진짜 몰랐는데 정상적으로 회사 다니면 내 생각보다 마이 받을 모양이더라 

물론 올해 평가는 바닥일 것이긴 한데 평가 D받으면 인센티브를 설마 0을 주진 않겠찌.

여튼 그래서 이번주부터 부르기 시작한 가사 도우미에 일말의 찜찜함도 없다. 

모! 내가 모. 혼자 살아도 모. 가사 도우미 월 2회 정도 부를 수도 있지 모!

내가 논문만 없었어도 그냥 도우미까진 안썼을 거거덩!

논문 진도 쭉쭉 나가야되는 주말에 토요일 하루 종일 집안일 하고 일요일 하루 종일 지쳐서 누워있었다 말이지. 

이정도면 적어도 논문 쓸 떄까지는 쓸수도 있지 모!

난 완전 떳떳하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