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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근듀근

물미역 2018. 7. 21. 03:25
생면 부지의 본사 임원에게 내가 샌프란시스코 갈 일 있으니 미팅 함 하자고 메일을 보냈다.
그 임원은 이런 우연이라며 마침 그때 샌프란시스코에 있다고 미팅 괜찮다고 답장이 왔다.
당연히 산호세에 근무하는 줄 알았던 그 임원은 알고보니 유럽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유럽에 있는 줄 알았다면 미팅하자고 안했을텐디 넘나 미안하다 했지.
아니 조직도 상에 그 밑에 있는 팀장이나 팀원들이 죄다 산호세 오피스에 있길래 이분도 그럴 줄 알았지.
여튼 이분이 괜찮다며 샌프란시스코 오피스에서 보자 하길래 당연히 산호세 오피스를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샌프란시스코에 오피스가 또 따로 있더마.
숙소가 산호세라 아침 일찍 졸린 눈을 비비며 몇번이나 길을 잘못 든 끝에 마침내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는 다소 황량한 느낌이었지만 미국이 다 그렇치.뭐.
미국은 전체적으로 고립된 느낌이 들어서 좀 별로인 것 같다. 뉴욕은 안 가봤지만 보스턴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던걸보면 동부도 비슷할 것 같다.


여튼 각각 유럽과 아시아에서 출발한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미국에서 만나게 된 그녀는 정말 친절하고 나이스했다.
게다가 내가 발표한 내용 보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역시 회의 잡기를 잘했다 싶었다. 그리고 역시 내가 참 잘났구나 싶었다. ㅋㅋㅋ
그래서 APAC 오피스에 Head Count 생기면 나를 Transfer해주겠다는 약속과 관련 임원을 한국에 지정할 필요가 생기면 나로 하겠다는 말을 받아가지고 왔지.
음화화화화.
심지어 글로벌리 먹히는 나!! 완전 훌륭해!!
인증샷을 못찍은게 아쉽고마. ㅎㅎ 
물론 나는 그녀 말이 얼마나 말뿐이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지 너무나 잘 알지만 일단은 너무나 걱정했던 영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거 가타 아이고 좋아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