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클래스 박은 썰 푼다.
주말에 부모님을 모시고 이동하던 중에 벤츠 S클래스를 박았다.
현실감이 없으니까 다시 애기해보자. 벤츠 'S클래스'를 박았다.
정확히 애기하자면 내가 직접 박은 건 아니고
주행 중에 도로가 추차선 밖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진쫘 아주 살짝,
내 차도 그 오토바이도 아무런 흠집이 없을 정도로 아주 살짝 박았는데
그 오토바이가 주차선 안에 주차된 차로 넘어지면서 그 차에 덴트가 났고 타이어도 찍혔음.
앞에 가서 로고를 확인했는데 일단 벤츠였고
허겁지겁 뒤에 가봤더니 떡하니 박혀있던 S클래스를 확인했을 때의 열린 지옥문이란 안 당해보면 모르지.
내차에는 이미 수없이 있을 정말 조그만 상처으나 지난번에 골프 몰때 경험을 기반으로 보건데 대략 수리비가 최소 5백만원정도 나올 것 같았다.
(나중에 보험사에게서 알려준 바에 의하면 수리비 3백만원+차량 임대료 일케 나왔떼. 얼추 내 예상이 맞는 듯)
의외로 상대차량도 회사차량이고 차주분이 젠틀하신 편이셔서 언능 수리센터 가서 입고시키고 보험 처리하자고 해서
대략 상호 보험처리 하기로 하고 헤어지긴 해지만 주말이라 파급효과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상담원과 통화를 해보니 얼추 대강 회사 명의 차량이라 대물에 대해서는 나한테는 자가 부담금은 없을 거 같긴 한데,
혹시라도 세워져있던 배달기사 오토바이에 과실 부담이 전가될까봐 좀 걱정되는 동시에
가족 행사 있는 날에 이 현장을 함께하는 부모님도 걱정 한가득이라 여러모로 멍청하게 이 사단을 내서 애꿎은 여러 사람의 주말을 망쳐버린 내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여튼 사고 걱정에 뭔지 모르게 불편한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담당 보험 조사원의 전화를 받고 자가 부담금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받고 안심이 되었다.
그럼에도 식겁한 기억은 마음에 흉터를 남겨서 아직도 운전할 때 겁이 나는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