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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 4주차 토요일

물미역 2023. 3. 18. 07:42

어제 저녁에는 성종이형네 집에 갔다.
마곡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했다 하길래
집 구경 차원에서 함  가봤다.
아직 집이 엄는 정필이도 관심있어해서
성종이형 와이프 양해를 얻어
정필이와 정필이네 막내도 데려갔다.

송구하게도 성종이형네는 족발과 부추쭈꾸미삼겹살을 준비해주었다.
족발은 동네 시장에서 샀다고 했는데 울 동네 시장 족발과 달리 잡내 하나 없이 엄청 맛있었다.


나는 여의도에서 산 와인과 노티드 케이크를 가져갔다.
수술한지 한달 정도 됐으니 와인 한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았지.

와아...근데 무려 와인 4병에 심술 6병 마심. ㅎㄷㄷ



아직 수술 회복 단계에 있으며 한달 가까이 금주한 나는 원래 술 마실 생각이 엄섰는데 막상 성종이 형네 집에 가니까 좀 어색하더라구. 그래서 어색함을 달래고자 마시기 즈시작했는데 이렇게까지 달리기 될 줄이야.
나는  진짜 몇번이나 그만 마시자고 호텔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심술은 흥에 겨운 성종이형 와이프가 거의 땄고
와인은 성종이 형이 땀.
무써운 부부 가트니.
성종이 형은 술이 세긴 하지만 평소에 좀처럼 술을 찾아먹는 스타일도 아니면서 미췄나바 진짜.
정팔이도 원래 술 잘 안 마시는데...
성종이형이랑 성종이형 와이프랑 정팔이까지 셋다 잔뜩 취해서는..
나도 당연히 습관처럼 일단 술이 앞에 있으면 마시고 보기 때문에 엄청 마셨는데 취하진 않음.

하지만 다음날 나는 어마어마한 숙취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아. 진짜. 완전 머리 아파. 내가 다시는 술 먹나바라...라는 부질없는 다짐이 절로 나오는구만.

심술은 성종이형네가 준비해줘서 이번에 첨 마셔봤는데
진짜 맛있어요.
배상면가에서 만든 12도짜리 술인데 달지 않고 적당한 술맛이 나는 정말 맛있는 술이었음.
여러분, 초강추입니다.



P.S 1 술 마시면서 애기를 나누다보니 예전에 내가 성종이형이랑 정팔이 소개팅 시켜줬더라. ㅋㅋㅋㅋㅋ 근데 둘다 이번에 만났을 때는 모르고 있다가 애기하면서 암. ㅋㅋㅋ 나도 아예 그런 기억이 없는데 내가 했을법한 생각이긴 했음. ㅋㅋㅋㅋㅋ

P.S 2 성종이형네 애기 현호는 지난번 캠핑에서 보고 이번이 두번째 보는건데 지난번에는 엄청 개구쟁이였는데 이번에 보니 사회화가 많이 되서 애가 엄청 의젓해졌더라. 여전히 에너지 자체는 많은데 잘 정제된 방식으로 발산하더라구.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혼자서 어플로 애니메이션 만든거 보고 정말 감탄했는데 머리도 좋은 것 같음.
얼굴은 피부 보송하고 하얀 성종이형이고 성격도 세심하고 스위트한 면이 있어서 성종이 형 좋은 면을 마니 닮아서 보고 있자니 아즈 흐뭇했다.  

아이고...머리야....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