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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짧다

물미역 2019. 4. 9. 08:29

아산병원 옆의 성내천 벚꽃길도 윤중로 못지 않게 아름다운 서울의 벚꽃 스팟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별로 엄서서 한적하게 거닐기 좋다.

요즘은 퇴근 길에 집에서는 멀더라도 이 길을 지날 수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일부러 걸어 온다.

꽃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피는 시기는 길어야 열흘 정도로 일년을 기준으로 얼마나 짧은지 모르겠다.

봄은 짧다. 청춘도 짧고.

인생에서 좋은 순간이란 그야말로 찰나가 아닌가.

찰나의 기쁨을 위해 무더운 여름과 쓸쓸한 가을,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우왕. 개짱나.

하지만 조큼만 더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