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16. 8. 22. 22:17


이 책을 빌린 이유는 아래 세 가지 이유가 모두 충족되었기 때문인데

1. 하루키가 썼고
2. 서점에서는 래핑됨 상태로 팔고 있었으며
3. 여행지 중에 핀란드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세가지 중의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았다면 결코 읽지 않았을거였다.
왜냐하면

1. 난 하루키의 산문은 내켜하지 않고
2. 만화책도 아니면서 래핑된 책들이란 내용보다는 책 디자인에 의존할 때가 많으며(한마디로 이쁜거 좋아하는 감성 독자들을 후릴 목적)
3. 나는 워낙 여행을 싫어하고 여행 산문집이란 자뻑어린 허세에 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루키가 여행한 북유렵 여행기라니 웬지 모를 기대에 빌려봤건만

1. 역시나 하루키의 일상이란 빈정상하기 짝이 없었으며(자기기 가고 싶어서 아일랜드 같은데 초청받아 가면서 어쩌단 간 척 하기는, 최소한 사진작가는 데려가지 말았어야지...--;;)

2. 감성쩌는 디자인마저도 없도 기껏해야 여행지에서의 하루키 사진 몇장이 컬러 인쇄된 정도라 당최 왜 래핑을 했는지 도톧 알 수가 없으며

3. 핀란드편은 더럽게도 짧아서 도통 여행 정보라곤 얻을 수가 없어서 

앞부분 쩜 읽다가 빈정 상해서 때려침.
아니 출판가 관계자나 사진작가 대동하거나 작가 협회 초청등으로 다닌데 무슨 여행이야.  걍 널럴한 출장이지. 장난하나. 이 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