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떻게 가는가.
보통 나의 평일은 이렇게 흘러간다.
뭔지 모를 불편함에 눈을 뜨고 휴대폰을 확인하면 새벽 두시나 세시쯤이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물을 마시고
이불로 복귀헤서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보거나 웹툰을 보면 새벽 한두시간이 순식간에 흐르다가 선잠이 든다.
6시30분에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고 당연하게 미적거리다보면 순식간에 45분이 되서
후다닥 일어나 옷을 입고 물통을 챙겨 자전거를 타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 씻고 출근 채비를 하면 8시30분.
러쉬아워를 뚫고 여의도 사무실에 도착하면 9시30분 내지 10시부터 근무 시작.
점심은 대충 탕비실 토스트로 떼우면서 꼼짝도 않고 계속 책상에 앉아 일하다보면 지루하기 때문에
4시나 5시에 30~40분씩정도 회사 지하 상가나 더현대를 배회한다.
이떄 쓸데없는 걸 종종 사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함.
저녁 7시30분에 사무실을 떠나 집에 오면 8시30분정도 되고,
당연히 배가 고프니까 반주와 저녁을 먹다가 11시쯤 침대가서 유튜브 보다 스스륵 잠이 들었다
눈을 뜨면 다시 새벽 2~3시쯤 되고 루틴 반복.
정말 얼마나 삭막한 삶인지.
재택을 하면 출퇴근 2시간 넘게 빠지긴 한데,
저녁에 술을 마시는 시간이 6시나 7시로 빨라져서
소파에 미적대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거 외에 크게 루틴 자체는 달라지는 바가 없데.
오늘도 습관처럼 6시쯤 일어났지만
느지막히 운동을 갈 예정이라 유튜브/넷플/책을 번갈아가며 보다가
9시쯤 청소와 설겆이를 했다.
청소 하면서 집구석에 방치해 둔 물건을 정리도 하고 일부는 당근에도 올렸다.
11시에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고
12시경 집에 와서 고구마와 닭가슴실 미역국으로 밥을 먹었다.
밥먹고 한숨 자다가 세탁이 완료된 빨래를 널고
회사에서 급하게 요청온 건 몇개 처리하고
다시 누워서 유튜브랑 책을 번갈아 보다가
월급 받고 통장에 방치해둔 돈을 예금과 적금에 좀 넣었다.
전세금과 중도금을 제외하고는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것도 쏵 다 정리 한번 해야 하는데...
여튼 나는 이정도가 맞는 것 같다.
무려 아직도 직장을 다니고 있다니....넘 무리하며 산 듯.
근 이년 가까이 다니는 피티샵...

오늘도 운동 완료.
운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양육에 쓰는 시간 만큼은 아니더라도 누구도 부인못하는 가치있게 시간을 쓰는 거기 때문에 맘이 편하다.

아...저녁 약속 시간까지 여의도 도착하려면 지금은 씻어야되는데...
누가 약속 여의도로 잡은 나 자신 다시한번 반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