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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물미역
2016. 8. 25. 13:43
울 회사 임원들은(특히 사장님이!) 업계 관련 기사 중 관심 있는 애기가 나오면
'우리는?' 이라덩가 '이것 참 부러운데 너네 생각은 어때'라덩가 '일독하세요' 등등의 간단한 Comment와 함께
일군의 Manager에게 단체 메일을 보내기 일쑤이다.
우리는?'의 경우에는 우리팀 업무와 직접적 관련 없으면 아무 상관이없고,
우리 팀 업무 관련 이면 현황과 계획을 적당히 보고하며 ㄴ되고
'일독하세요'도 그냥 일독하면서 음. 사장은 요새 이런게 관심있군...이라고 넘기면 되는데,
수신자가 팀장 그룹 전체라도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물음표로 끝나게 되면
이것 참 답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곤난해지는 것이다.
사실 특정다수가 수신인이니 그냥 무시해도 될텐데
범생이인 나는, 그래, 일단 물음표로 끝났으니까 답장을 보내야 하는게 아닐까..하고,
답장을 쓰려고 하면 이게 꼭 논술 시험 같은거라.
임원들이 바라는 답이 분명 있을텐데, 웬만하면 그 답을 맞추려고 하는데,
일단 답을 잘 모르겠기도 하거니와 예상답안이 내 생각과 영 다른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네말이 맞긴 맞는데 이런점도 있지 않겠니..라는 말을
'네 말이 백퍼 맞아!'로 들릴 수 있게 할지, 많은 고민이 되는 것이다.
사실 답장 안하고 그냥 무시해도 되는데, 왜! 무시를 못하니!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