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4. 9. 9. 20:35

오늘은 첨으로 인증 심사를 나갔다. 

인하우스로 인증심사 대응만 하다가 인증 심사는 첨 나가보았는데, 

정말이지 회사 그만 둔 이후로는, 

어느 정도 정형화되고 루틴화된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생판 첨 보는 사람들 포함 별로 안 친한 사람들과,

전에 거의 안해봤던 일들을 익숙치 않은 방식으로 해야만 돈을 벌 수 있으니 진짜 피곤하기 짝이 없다.

특히나, 낯을 가리는 나로써는 생판 첨 보는 사람들과 안 해본 일을 해야 되는게

정말이지 빙판길을 내딛는 심정이라 매번 긴장을 많이 한다. 

오늘 첨으로 해 본 인증 심사가 전형적인 그런 경우였는데, 

생전 첨 보는 사람들과, 

총 5일동안 진행되는 인증 심사의 첫 날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왜냐하면, 난 인증 심사는 첨해보는거니까 당연히 징징댔는데, 

글쎄, 징징대는 나를 아무도 신경을 안 써주더라. -_-;;

이야...나는 진짜 내가 징징대도 아무도 신경 안쓰는 상황을 거의 첨으로 겪어 보는 것 같아서,

일종의 문화 충격을 받았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엄청 당연한거덩. 

오늘 본 인증심사 팀은 모두 생면부지의 사람이고 

나는 후로페셔널 심사원으로 돈 받고 심사하러 간거거덩, 

심지어 나이도 심사팀에서 젤 많거덩.  -_-;;

근데, 첨 해본다고 징징대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긴한건데, 

그 당연한 걸 모르는 건 아닌데, 

첨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첨 해보는 일의 스트레스를 결국엔 견디지를 못하고

기어코!! 징징대고야마는 나의 정신세계란 실제로 얼마나 나이브하고 유약하기 짝이 없냐 말이다! 

진짜 그간 내가 너무 곱게 자랐나바. 

정말이지 회사 관두고 인생 공부 다시 하는 이 느낌. 

근데 마냥 싫지는 않은 이 느낌. 

너무 뻔해서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간 정신을 지배해 온 회사라는 큰 압박이 제거되고,

회사가 압박이자 안전한 울타리기이도 했기에, 

퇴사 후 폭발하는 안전성에 대한 의심도 허상임을 점차 깨닫게 되니, 

나 스스로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더 해보게는 되었다.

나이많은데 징징댄다고 심사팀장이 다시는 나 안 불러주는 건 아니겠지. 

그럼 진짜 곤난한데. 나의 주요 밥벌이란 말이양. 

근데, 내가 벤치마킹하는 업계 탑티어의 명성은 정말 대단해서, 오늘도 그 사람 애기를 들었음. 

나보다 띠동갑보다 한참 아래로 보이는 심사팀장이 오늘 지도편달하면서

최근 심사원 자격 따진 분들은 대부분 OOO씨 강의를 들으셨을텐데 말이에요 

OOO씨의 철학이 어쩌고 저쩌고 자기도 거기에 공감하고 블라블라..

역시 그 냥반은 정말 대~~~~~~~단하다!

어뜨케 이 바닥 어딜가나 그 사람 애기를 항상 듣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