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쪽팔려.
이번 학기 강의가
한주에 영어논문을 2개씩 Critic해야 했던 지난주에 비해,
확실히 널럴하기 짝이 없지만서도,
그래도 발제를 한번씩은 해야 했기에,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지난 주말에 한개, 오늘 한개 했는데 완전 망했어. ㅜ.ㅜ
지난 주말에 한 거는 발표 시간이 10분인데 삼분의 일도 안했는데 시간이 다 가버려서,
급한 마음에 중간의 핵심 내용 다 스킵하고 결론만 하느라 완전 망한데다
관련된 교수님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해서 결국 교수님이 내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마무리가 되어서 망했고, ㅜ.ㅜ
시간의 압박이 있더라도 해야할 애기는 다 했어야 했는데. ㅜ.ㅜ
그리고 오늘 한 거는,
이 수업을 알면 누구나 알고 시작하는 기초 개념,
이를테면 유체 공학을 들을때 유체의 정의 같은 것을, 수업에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애기했다가,
교수님이 어머 깜짝 놀랐네라고 왜 그걸 배운 적이 없다고 하는거야..라고 지적까지 하셔서 완전 신경쓰임.
그니까 당연히 아는 개념인데 나도 알긴 아는데,
다시 한번 확인해보려고 수업 자료 뒤졌는데 유체의 정의라고 적혀져 있는 부분이 없어서,
난 안 배운줄 알았지. ㅜ.ㅜ
어째 유체가 뭔지 너무 잘 알겠더라구. ㅜ.ㅜ
아. 발제 망하니까 쪽팔린 건 둘째치고 이번 학기 내내 공들인게 넘 허망하게 날아간 거 같아 되게 우울함.
이번 학기 Drop할까.
앞으로 중간고사랑 Term Paper 해쳐나갈일도 넘 막막하구.
어차피 발제 망해서 이번 학기 학점도 망했어. ㅜ.ㅜ
아무리 대학원 학점 아무도 안본다지만 하늘이 알고 내가 아는 최저 학점.
대학원에선 웬만하면 받기 힘들다는 바로 그 A-로 지난 학기엔 도배를 했지.
이번 학기도 망했어. ㅜ.ㅜ
잉잉.
자신감 뚝 떨어짐.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인데..잉잉.
아.쪽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