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재테큰 잼병
주식은 전혀 않지만 회사에서 받은 주식이 좀 있는데
경제 동향 같은 것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말이지,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하는 건가 꽤 고민이 되는 편이라,
그냥 더 오르기는 힘들지 않을까 쯤 생각되는 가격에 파는데,
아무런 근거는 없고 순전히 오로지 100% 감인데 패턴은 있다.
이를테면 주가가 내가 본 이래 최고치를 찍어서 좀 더 오르겠지라는 생각에 안 팔았다가,
다시 내려가서 그때 팔걸이라는 후회가 한동안 들다가
주가가 다시 올라갈 때쯤에 그 최고치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자동 매매를 걸어둔다.
예를 들어 평소에 5만원 하던 주가가
어느날 문득 7만원을 찍었는데 다시 5만원으로 내려가면
6만8천원이 되면 자동으로 주식이 팔리도록 걸어두는 뭐 그런거지.
혼자 살다보니 달리 목돈 들어갈 일은 없는데 연초에 7만5천원 찍었길래 달리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이정도 가격은 더이상 어렵다 싶어서 7만3천원에 상당량을 팔았다 말이지.
근데! 애가 요새 8만원까지 찍은거야!!!!
그래서 계속 오를까 하는 헛된 기대에 좀더 기다렸는데 7만원까지 떨어졌어.
그래서 8만원 이상은 어렵겠다 싶어서 남은 주식의 3분의 2는 7만8천원에, 3분의 1은 8만원에 걸어놨는데,
한동안 7만원을 왔다갔다 하다가 요새 다시 주식이 좀 오르더라구.
그래서 팔리겠구나 싶었는데 아침에 출근해보니 내가 걸어둔 가격에 다들 팔리긴 팔렸는데
그날의 최종 마감가가 8만 5천원이었다능. ㅜ.ㅜ. 흑흑.
손해 본 돈이 얼마야. 아. 내 돈. ㅜ.ㅜ
하지만 어깨에서 팔라는 게 이런 거려니다가,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라면 경제 규모 성장을 믿고 그냥 묵혀둬야 하는게 아닌가도 싶다가도
역시나 나는 재테크는 잼병이구나 싶음.
빚내서 집사야 하나 심각한 고민 하다가,
회사 칭구가 2018년에 집값 떨어진다며, 그 근거로 원래 집값이 10년마다 한번씩 떨어진다고 2008년에도 그랬다고 말하는 거에 혹해서 내년까지 기다려 보기로 한 것만 해도 그렇고. ㅜ.ㅜ
아.정말 바보 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