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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어.

물미역 2016. 4. 21. 18:32

할일이 머머 있더라.

최근에는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일을 한다.

 

1. 회사

2. 논문

3. 박사 면접 준비

4. 회사 영어 과외

5. 영어 학원 수업 1

6. 영어 학원 수업 2

7. 휴대폰 바꿔야 되고

8. 빨래해야 되고

9. 청소하고

10. 설겆이에다가

11. 출장 준비(호텔/비행기/렌트카 예약/일정 짜기 등등등)

12. 운동도 매일매일 해야 하고(안 죽으려면)

13. 매일매일 하루에 세번씩 다량의 약도 먹어야 하고

14. 약효 와 건강 증진에 궁합이 좋다는 과일이랑 야채 등등도 함께 챙겨먹어야 하고

15. 요즘 회사에서 밥을 안줘서 어쩔 수 없이 밥을 챙겨먹다 보니 장보기와 음식 준비도 하고..

16. 틈틈이 술도 마셔야 하며

17. 틈틈이 영화/예능 등등도 봐줘야 한다 말이지.

 

 

출장이랑 논문만 안 겹쳐도 좀 살겠구만.ㅜㅜ

출장+논문에 박사 셤까지 보려니 이젠 정말 답이 안나온다.

 

음. 여러번 투덜댔다시피,

독신이 힘든 것은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뭐 하나 남이 알아서 해주는게 없다는 것이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 하나하나 일일이 내가 줍지 않으면 아무도 안해줘.

당연하지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이게 꽤나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 같다.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라는 건 그런게 아닌가 싶어.

해치워야 하는 것들을 함꼐 의논해가며 나눠가며 할 수 있으니까,

정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애가 생기면 하는 일 자체가 몹시 늘어난다는 것은 함정이지면,

어차피 해야할 일은 변하지 않는 거고 그거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게 꽤 위안이 될 것 같다.

 

좀 넓은 집으로 이사가면 꼭 가사도우미 쓸꺼야.

더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심리 상담도 계속 받을 거야.

그리고 PT도 받아야지.

까짓거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돈으로 사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