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1.
어제밤에는 목표했던 마감 하나를 결국 못치고 잤다.
나는 진짜 이상한게 공정율 한 85% 넘어가면 도통 하기가 싫어지더라.
어제도 공정률 85% 넘어가니 분명 시간도 체력도 있는데 귀신같이 하기 싫어져서 걍 침대에 누워서 딩굴대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함.
2.
어제밤에 계획했던 모닝 러닝도 결국 완수하지 못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85% 공정율을 한 95%까지는 올려놓고 6시30분쯤 옷 챙겨 입고 길을 나섰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거워서 10분만에 돌아옴.
3.
스트레스에 지쳐 오프라인 회의 하나를 온라인으로 돌렸다.
회사 관두고 집에 혼자만 있으니 사람도 좀 만나야 되고 해서 오프라인 회의 선호하는데,
모레가 입주청소인데 잔금 치를 날이 내일 밖에 엄서서 부득이 미룸.
왜 죄책감이 느껴지는지 도통 알 수가 엄슴이야.
4.
이사대비 냉파하면서 냉동실에 6년동안 처박혀 있던 고등어를 먹었따.
6년이나 쟁여논 고등어를 이대로 버리려니 웬지 아까워서
일단 한마리 구워봤는데 먹을만해서 오늘 점심 간식 저녁을 다 고등어로 먹었더니 무려 세마리나 먹게 먹게 되었음.
그간 생선은 웬지 굽기 귀찮다는 선입견에 방치해둔건데 쏘세지랑 비슷하게 구우며 되는 거였어. -_-;;;
진작 먹어치울 걸.
언젠가는 먹을 줄 알고 그득그득 채워뒀던 식재료들을 버리려니 아깝기 짝이 없다.
새 냉장고 들어오면 절대로 식재료 쟁여놓지 말고 바로바로 해먹어야지.
5.
원래 SK에서 인터넷 500메가짜리 만원에 쓰고 있었는데,
딜라이브에서 1기가+TV를 3만원(카드할인 15천원) 계약하면 60만원 준다고,
사실상 공짜로 인터넷 쓰는 거라고 해서 홀딱 넘어가서 계약했다.
나는 TV 보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TV만 봐서 일부러 TV는 연결 안했는데
TV 안봐도 하루종일 유튜브만 쳐보게 되었으므로 TV 연결한다고 무슨 대수야....
6.
오늘은 드디어 베란다에 탄성 시공을 했따.
원래 안할라구 했는데 베란다 마감이 엉망진창이라 눈물을 머금고 했따.
탄성을 하러 온 작업자는 의외로 30대 초반 청년으로 에너지가 아주 밝았다.
육체 노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혹은 육체노동을 해서 그런지, 기운도 넘쳐 보였다.
세대당 30~80만원인 탄성 시공을 하루에 세타임 정도 뛰는 것 같던데,
에너지가 밝을만한 고소득자인 것만 같아 부럽기 짝이 없다.
나는 이제 늙어서 육체노동은 하지도 못하는데...ㅜ.ㅜ
7.
인터넷 설치를 망설이니까 딜라이브 대리점 사장님이 그간 모은 가입신청서들을 보이며
이게 다 이 아파트에서 받은 거에요, 옆에 경쟁사들은 10건도 못했어요..라고 비밀스레 알려주었따.
커텐 사장님이 커텐 다는 일정 때문에 전화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담주 주말에 달기로 했다.
대망의 이사가 예정대로 새벽 6시부터 정말 시작되는지 다시 이삿짐 센터에 확인 전화를 했더니,
사장님이 6시로 예약되어 있다고 맞다고 확인해주었따.
전에는 잘 몰랐지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착실하고 성실하게 해가고 있는게 새삼스러워서 말도 안되게 웬지 눈물이 났다.
8.
이사를 이제까지 한 열번 가까이 한 것 같은데 ,
이번 이사는 유독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아파트 분양 절차까지 따라가야 해서 그런거겠지.
이상하게 아파트에 가서 이런저런 준비 하다보면 한 것도 없이 시간이 엄청 빨리가고 기도 엄청 빨려.
그래서 지금은 아몰랑 모드가 되었음.
진짜 으슬으슬 몸살기운이......
그렇구나! 나는 단기간에 소화해야 하는 새로운 정보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들어오면
부하가 걸려서 몸이 아픈거구나!
설계상 결함이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