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1.
도저히 논문을 못 쓰겠어서,
무력감과 절망감에 빠져 있다가,
1차 지도위때 지도 교수님들 중 한 분이 읽으라고 했던 논문이 있는데,
그거 원래 대충 읽었다가 뭐라도 해야겠어서 다시 한자한자 정독을 했더니
간신히 길이 좀 보이는 기분이다.
지도 교수님들이 머 읽으라고 할 때는 다 의미가 있는 것이었따.
역시 교수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갓 교수님들 넘 멋져부러~
2.
설 당일인데도 스벅은 북적북적하다.
여느 주말처럼 공부하러 온 사람들도 많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아서 거의 빈 자리가 보이지 않고.
나는 혼자 와서 벌써 일곱시간째 무려 4인석을 점거하고 있는데다
심지어 몇몇 손님들이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기도 하지만
눈치 하나도 안 보이고 파워 떳떳하다!!!!!
이래서 스벅이 좋은 것이다. 음화화화화화화.

3.
엄마가 전화 왔길래,
엄마와 나의 주요 대화 주제인,
조카가 참으로 착하다라는 애기를 하려고,
어제 있었떤 사고 애기를 했더니,
엄마가 막 웃으시더라.
어제 사고 났을 떄는 워낙 아프기도 하고 뭔가 큰일 날까봐 무섭고 걱정되고
혼자 병원가고 하는 것도 엄청 우울했는데,
엄마가 웃으시는 걸 보니 이번 사고는 개그 장르였음이 확실한 거 같다.
요번 일은 '혼자 자전거 타고 가다 넘어져서 구급차 출동하고 응급실 간 썰' 로
남들에게도 웃긴 애기로 하면 되겠따.
하마터면 데스티네이션류의 스릴러 장르로 애기해서 분위기 애매해질 뻔. ㅋ
혼자 살다보니 자기 객관화가 잘 안되서 장르가 헷갈릴 떄가 많다.
내 인생으로 말하자면 일단은 겉으로는 개그 장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가장 비슷한 영화는 <험오스런 마치코의 일생>인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8333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도쿄에서 백수 생활을 하던 쇼(에이타)는 고향의 아버지(카가와 테루유키)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movie.naver.com
4. 급증하는 아재력
데스트네이션 영화 제목이 생소해서 확인차 네이버 검색해봤더니
무려 2000년 개봉 영화드라. -_-;;
당시에는 나름 엄청 화제작이었는데 요즘 애들은 먼지 모르겠지.
운명의 데스티니는 알려나.
이 아재력이라니...스스로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진다.
어디 회원 가입 할 때 생년 입력 할떄 한참 위로 드래그 해야 하고,
ID/PW 찾으로고 197...를 쓸 떄 스스로가 엄청 옛날 사람인 것 같아 스스로에게 위화감이 든다.
일단 지난 세기 사람이지 않은가.......한참 젋었을 떄 세기가 바뀌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쳇. 어쩌다 이렇게 늙어 버렸담.
5. 사고현장
저 나무 둥치아래 머리를 박고 자전거와 함께 발만 피닥파닥거리며 한동안 쓰러져있던....
A양 등 행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얼마나 놀랬을까.
아니 대로변도 아니고 인도 한가운데서 혼자 넘어져슈 나무에 머리박고 쓰러져서 있었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껄. ㅋㅋㅋ
돌이켜 볼수록 장르가 개그가 맞음. 특히 정신챙기고나서도 중년의 여성이 꺼이꺼이 목놓아 울었다는 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