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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간 낭비

물미역 2019. 5. 26. 11:00

보통은 동네 커피빈가서 작업하는데 오늘은 그 옆에 있는 풀바셋으로 와 봤음.

커피빈보다 늦게 생겼는데, 이상하게 매장이 좀 마이 지저분하고 묘하게 볕이 안들고 공기가 습해.

담부터는 원래 가던 커피빈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리 세팅하고 컴터 키고 당연히 공부 안하고 맨날 가는 커뮤니티 갔더니

뭔지 모르게 분위기가 어수선하게 설마했더마  봉감독님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님이야 여러모로 나의 올타임 넘버원이지만 설마 황금종려상까지 탈 줄이야!

완전 남의 일임에도 불과하고 20년 팬질에 뭔가 마음이 심숭생숭해서

별 의미는 없지만 이릏게 축하드립니다.....라고 쓰잘데없이 굳이 쓰다보니,

어느새 풀바셋 들어온지 딱 한시간이 지남.

이제 슬슬...논문을 쓰던 알바를 하던 이력서를 업뎃하든 작업을 할 시간인데...

아..하기 싫어. 

맨날 하는 건데도 어쩜 이릏게 맨날 처음인것마냥 시종일관 하기가 싫을까.

본성이 게으르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되는 거지.

아.피곤해. 아. 귀찮아.

그냥 낮술먹고 부른 배 위에 스마트폰을 쥔 손을 얹고 소파에 누워 의미없이 인터넷을 부유하는게 천성인 나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 와중에 자기 혐오와 자기 기만을 끊임없이 드다들며 지내자니 정신이 피폐하기 짝이 없지.

진정하고,

논문부터 우선 3시간 쓰고, 이력서 1시간 업뎃하고, 남은 시간에는 알바하는 순서로다 저녁까지 하고 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