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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숍
물미역
2016. 7. 23. 14:32
오늘은 간만에 커피빈으로 왔다.
늘 앉던 콘센트 자리가 만원이라 빠떼리로 노트북을 버티면서,
호시탐탐 콘센트쪽 자리를 노리고 있는데,
혼자 앉은 어떤 여자가,
벌써 두 시간도 넘게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음료수 쪽쪽 빨면서 휴대폰만 보고 있는데,
시종 일관 미소가 만연한 것이 정말 행복해 보이기까지 한다.
저 조그만 네모진 화면하나만으로 저렇게 편안하고 행복해할 수 있다니.
장비가 행복을 가져주진 않으므로 장비빨에 집착하지 말지어다를 느낀건지
웬지 모르게 씁쓸해졌다인건지는 좀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