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1. 5. 9. 20:17

1.

구피가 또 새끼를낳았다.
진작 숫컷을 격리했어야했는데
스스로의 나이브함을 한탄하며 치어들을 분리하는데
어찌된 셈인지 물이 느무 드러웠다.
일주일전에 전체 환수 해줘서 이정도까지 더러울게 아닌데 뭔가 좀 의아했지만
염소가 있는 수도물을 바로 투입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어서
다음날 환수를 해주려고 물을 받아둔게 어제다.
오늘 환수를 하려고 보니 한마리가 이미 죽어 있었다. ㅜ.ㅜ
아. 어제 생수라도 좀 부어줄걸.ㅜ.ㅜ
세마리 중 두 마리는 멀쩡한데 한마리만 그런걸 보면 출산때문에 체력이 약해져서 못 버텼던 게 아닌가도 싶다.
죽은 구피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화분에 묻고 물을 갈아주고 수컷을 분리했다.
새로 태어난 치어 세마리를 더하고 자연으로 돌아간 한마리를 제외하니 구피는 어느덧 총 9마리가 되었다.
구피 먹이주고 물갈아주는 것도 슬슬 귀찮아지고 있고
어항도 너무 좁다.
동네 냇가에 방생할지 어항을 더 큰 걸 새로 장만할지 분기점에 서 있다.
가장 유력한 건 아무것도 안하고 고민만 하면서 이 상태를 1년정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2.

드디어 캐논 변주곡 연습에 돌입했다.
사실 이제까지는 캐논 변주곡을 치기 위한 워밍업에 불과했다.
삼년쯤 전에도 학원에 다니며 시도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피아노가 없어서 평소에 연습을 못하기 때문에 좀처럼 늘지 않았건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쉽고 조금씩이라고 하루하루 진전이 느껴진다.
피아노 느무 좋아.
근데 넘 마이 쳤는디 했는지 손목에 통증이 심해졌다. 아. 놔.

3.

일요일은 스파게티.

 
4.


어제 극악의 미세먼지를 견디고
오늘은 대기질이 좀 괜찮아져서
오늘도 올팍에 가서 산책하고 책을 읽었다.
여름 겨울 빼고 날씨 좋으면서 대기질까지 양호한 주말은 일년 중 정말 손에 꼽으므로 무조건 나가야 함.
올팍 넘 사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