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1. 5. 29. 21:36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원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넋을 잃고 걷다보니 올팍을 지나 한강까지 다다라 어느새 5키로를 넘게 걸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주말 알바를 하러 갔다.
이번 주말 알바는 자격증 시험 문제 검토 알바이다.
10시부터 6시까지 꼬빡 문제 검토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술을 먹고 피아노를 쳤다.
정신이  자꾸 황페해져서  자제력을 잃어가는게 느껴진다.
내가 산책과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종류의 일들은 대뇌 안쓰고 소뇌 내지는 해마 느낌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피아노 치는건 새 악보 읽을 때는 머리를 쥐어짜야해서 음청 힘들다가 어느정도 반복연습으로 익숙해지면 진짜 대충 소뇌나 해마 그도 아니면 척수 어딘가가 손이 알아서 움직이게 하는 그 느낌이 좋아. 산책도 첨엔 무지하게 힘들다가 한 20분 정도 걷다보면 다리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알아서 움직이는 그 느낌이 참으로 편안하고 좋은 걸 보명 차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