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0. 3. 14. 15:37

논문 쓰면서 Vibe로 챠트 100위 아무 생각없이 듣고 있는데, 

첨 듣는 노래인데도 오~ 이 노래 좋은 걸 하고 제목 보면 신기하게도 모두 이태원 클라쓰 OST 더구만.

나는 심지어 이태원 클라쓰는 전혀 안 봤는데도 노래 자체가 넘 좋아.

(요즘 드라마는 하이에나가 참 잼나더라구)

신기한 경험이지만 논문은 몇달째 제자리.

다다음주 금요일이 2차 지도위라서

다음주까지 2차 지도위 검토본을 지도위 교수님들 드려야 되는데 절반도 진척을 못한 상황이라

어제는 교수님 찾아가서 아무래도 이번 학기엔 2차 지도위 못 하겠어여, 찡찡찡 거렸더랬다.

교쑤님이 내 주제는 시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늦어지면 안된다고,

설사 2차 지도위 통과 못하더라도 뭐라도 가지고 지도위는 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더랬다. 

거의 포기 할려고 했는데 다시금 티끌만한 힘을 내서 뭐라도 해볼려고 스벅에 앉아 있는 중.

논문은 엉덩이로 쓰는게 맞긴 맞는 것 같은데,. 

머리에 든게 없으니 뭘 쓸 수가 엄서. 

시간은 없지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데 진도는 커녕 갈피도 안 잡하지

참고가 될까 해서 들여다 보는 영어 논문은 한시간쨰 읽고 구글 번역기를 돌리고 또 읽어도 도통 뭔 소린지 모르겠지,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히스테리가 폭팔해서 읽고 있던 영어 논문을 꾸깃꾸깃 뭉쳐서 테이블에 패대기를 쳤다. 

주변 시선을 아랑곳 않을 정도로 무신경은 아니면서도 순간 폭발하는 화를 도저히 억누룰수가 없었어. 

논문 떔에 신경 쓴 시간에 차라리 업무에 대한 실무서를 썼으면 벌써 세권쯤 써서 팔아먹었겠구만.

아니면 부지런히 부동산이라도 알아보러 다녔으면 완전 남는 장사였어. . 

일단 뭐라도 써서 가져가야 한다. 

근데 확실히 이젠 회사 상사랑 팀원들 신경 안 써도 되니까 전체적으로는 마음이 상당히 가벼워진 것은 사실이다.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