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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영어 선생을 찾아서.

물미역 2019. 4. 20. 08:37

일전에 말했던 Skpe로 하는 화상 영어 서비스에 가입한 후에, 

약 5명의 선생님을 거쳤는데 하나같이 딱 맞는 선생님이 없다. 

 

1. Anne(영국 거주, 여성, 60대 추정)

이 서비스에서 맨처음 만난 샘인데 친절하고 좋았지만 말씀이 너무 많으셨음.

주로 어르신 말씀하시는 거 경청하고 있었음.

 

2. Stephen(영국 거주, 남성, 23세)

허구헌날 아웃도어 스포츠만 하러다니는 이 친구가 등신같이 느껴지는게 나랑 너무 안 맞았음.

외국인이랑도 궁합이란게 있나라는 걸 첨 깨달음.

 

3. Liam(영국 거주, 남성, 30대 추정)

자기 소개 비디오 등으로 봤을 때 이 선생이 제일 괜찮았거덩.

그런데 부킹을 하려고 보니 아니나달라, 

한 2주 정도는 일정이 뺵빽해서 도저히 수업할 시간을 찾을 수가 없는거야. 

간신히 30분정도 빼서 시범 수업 했는데 완전 괜찮았음.

일단 사람이 무지 밝고 피드백도 무지 긍정적이고 성향도 비슷한 것 같고

(내가 나에 대해 머라머라 애기하면 나도 그런데!!!ㅎㅎ 뭐 이러 식)

무엇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잘 들어줌.

사실 선생을 떠나 거의 이상형에 가까워서 하마터면 사랑에 빠질 뻔 했지.

그래서 시범 수업 끝나고 당장은 안되더라도 2주 후 스케줄로라도 1주일에 2번씩 총 10번을 부킹 걸어놨더니, 

시간 없어서 안된다고 미안하다고 메시지가 왔어. 

그래서 찌질하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할 수 없냐 했더니 답도 없어. ㅜ.ㅜ

아. 뭔가 남자에게 차인 것 같은 이 묘한 느낌이라니.

그래서 남자만 밝힐 것이 아니지라는 생각에 여성 쌤들을 찾았어. 

 

4. Jessica(그리스 거주 미국인, 여성, 40대 추정)

30분 시범 수업 결과 이래저래 다 무난했는데(백인 특유의 가식적인 면까지도)

부킹을 하려고보니 이 양반은 패키지가 수업 10회로 해야 하더라구. 보통 5번씩 묶어서 하는데.

뭔가 모르게 케미가 안 맞을 위험이 10번 수업을 패키지로 끊는건 위험한 것 같아서 관두었음.

 

5. Christie(플로리다 거주 미국인, 여성, 40대 추정)

Legal English에 특화되어 있어서 시범수업 함 해봤음.

일단 인성도 나랑 잘 맞는 편이고 Legal English 특화자 자체가 별로 없어서 이 선생으로 정착할라 했는데, 

조만간 아프리카 케냐로 이사가야 해서 당분간 수업을 못하신다고..-_-;;

 

아. 어서 한 선생에게 정착해서 안정적으로 수업받고 싶은데

나에게 맞는 영어 선생 찾기가 정말 어려운 듯.

내가 이 회사 와서 꾸준히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 회화 수업 하면서

영어 선생을 진까 여러명 만나봤는데

이것도 일종의 인간 관계라서 케미가 의외로 중요함.

일단 Christie 쌤이 인터넷 설치하면 이 냥반이랑 주 1회 법률 영어 수업 할 생각이고, 

일반적인 영어랑 비지니스 영어를 다뤄줄 또다른 선생님을 찾아 시범 수업 더 해볼 예정.

근데 확실히 언어를 가르치는데는 남선생보다 여선생이 더 잘하는 것 같아.

 

생각해보면

일주일에 1시간씩 2번 영어썜 2명 = 2시간

일주일에 1시간씩 1번 상담쌤 = 1시간

일주일에 50분씩 1번 피아노쌤 = 1시간

일주일에 5일 8시간씩 회사 사람들 = 40시간

일주일에 3~4시간정도 옛날 회사 사람들 = 4시간

일주일에 1~2시간 정도 업계 사람들 = 2시간

일주일에 1~2시간정도 언니와 조카 = 2시간

한달에 한번 4시간 정도 독서 클럽에서 보내니 주단위로 하면 = 1시간, 

요렇게가 내 인간 관계의 전부임.

일주일에 8시간은 잔다 치면 깨어있는시간은 112시간,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53시간이니까,

60시간 정도 다시 말해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혼자 보내는 거지. 

이러니 내가 안 외로울 수가 있겠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