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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물미역
2023. 10. 30. 22:23
돈 쓰고 싶다.
자존심을 포함한 나 자신의 일부와 교환한 댓가를
통장 잔고의 숫자가 아닌 실물로 체감하고 싶다.
그래야 이 고생스러움이, 이 외로움이 조금이라도 덜해지고 싶다.
그런데 물건이 느는 것 싫어.
이미 필요한 건 거의 다 있고 어떻게든 물건을 줄여야 할 판국이란 말이지.
먹는거에 쓰는 건 또 살찌니까 곤란하고.
귀금속도 곤란.
삼백만원짜리 목걸이같은 거 사봤자
잃어버릴까봐 밖에서 어디 술이라도 맘놓고 먹겠냐.
효도 관광도 곤란.
나 자신을 위해 뭔가 큰 돈을 쓰고 싶은 거임.
그나마 역시 사람을 사는게....
PT도 거의 100세션 가까이 해서 인제는 안할라구 했는데 계속 해야 하낭.
그래. 아이허브에서 영양제를 사자,
난 영양제 아예 안먹는데 내 나이때는 다들 먹는거 같더라.
영양제 사고...에...또....또....
마나토상이 전에 갖고 싶어했던 젠틀몬스터 썬글라스 사줘야지.
그거 갖다주러 (한번도 안 가봤지만) 도쿄나 다녀와야겠다.
어디보자...됴쿄 뱅기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