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1.
영세단체 일만으로도 충분히 바쁜데,
간간히 들어오는 외주일은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다.
이번에 들어 온 외주일은,
얼마전부터 새로 시행되는 데이터 관련 제도에서,
데이터 처리 기관을 인허가 심사 제도이다.
이전 회사 들어가면서 최근 트렌드에 퐉퐉 뒤쳐졌는데,
무엇보다 인공지능에 피딩되는데이터 처리에 대한 실무 경험이 없다는 것이
전문성 저하에 커다란 위기감이 들게 했다.
(이직이 되었다면 무엇보다 좋았을텐데....ㅜ.ㅜ)
그래서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데이터 처리기관 인허가 심사에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도저히 놓칠 수가 없단 말이야!!!
게다가 제도 시행 초기라 선점 효과도 중요하다 말이지.
아무다 이런 기회를 주는게 아니고,
인허가 주관하는 회사 사장이랑 네트웍이 있어서 그 사장이 섭외해준 것임.
솔직히 현업에서 데이터 피딩 절차 다뤄본지가 까마득하고 기술적 심사가 많아서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이떄 아니면 언제 들여다본담하고 있음.
2.
이와 비슷하게 맥락에서 또 덜컥 맡은게 온라인 강의이다.
법제도에 대한 온라인 강의야 수도없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말아먹지만...)
클라우드니 인공지능이나 하는 기술 분야 강의는 솔직히 자신 없거덩.....
그래서 저는 잘 모르는뎁쇼..라고 했는데도 또 굳이굳이 해달라구 부탁을 하니까,
차마 거절을 못하고 그래 이참에 한번 또 들여다보자하고 덜컥 하기로는 했는데
막상 교재를 받아 보니 아..놔...50프로는 뭔 소린지 모르겠다요.....라 말이지.....크흑.
이참에 들여다보지...라는 한가할 떄 애기고, 넘 바빠서 도저히 시간이 안나.
(그 와중에 여전히 하루에 유튜브 쇼츠를 대여섯시간씩 쳐보는 나새끼..정말 대단...)
3.
여튼 그래서 인허가 심사 나갈일이나
기술 강의 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듀근듀근거리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거임.
아니 한가하면 한가하다고 지랄,
바쁘면 바쁘다고 지랄,
나란 사람은...진짜 어쩌란 건지 모르겠따...
4.
약쏚이 있어 여의도에 왔다.
여의도는 확실히 강남이나 광화문이랑 또 분위기가 다른데,
여의도 공원을 기점으로 양 쪽이 또 분위기가 다름.
여튼 여의도에 왔떠니 망상인 걸 알면서도
어떠케든 캠프 들어가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또 뭉글뭉글.
어디 좀 줄 댈 사람 엄나......
시켜주면 진쫘 열씸미 할 껀데...
이 난데없는 욕망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란 말이냐. 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