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4. 9. 30. 19:51

1. 오늘은 그랜저 결제를 하는 날이다.

딜러가 오토캐시백 1.7%로 맞춰준다고 해서 NH농협카드를 신규 발급 받아서 하기로 했는데, 

현대 대리점에 카드 담당자가 전화하더니 캐시백을 받으려면 차값 오천만원을 미리 선입금을 해야 된데.

내가 얼척이 없어서 진짜. 

아니 미리 애기를 했으면 모를까, 딜러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갑자기 오천만원 입금하라니 엄층 황당했음. 

그래서 아니 그렇게 갑자기 애기하면 어쩌자는거냐,

이렇게 애기한다고 당장 오천만원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냐 하고 투덜댔음.

물론 나는 이사 준비 땜에 유동성을 극대화 해놓은 상황이라 융통 하려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황당하잖아.

그랬더니 카드 담당자는 딜러랑 애기해보래.

딜러는 카드사나 선입금인지 후불인지 정책이 다른데 자기도 몰랐다구.

하...진짜 내가 나이들어 까탈스러운건지 내가 호구로 보여서 그런지 기아 딜러도 현대 딜러도 도통 만족스런 응대를 못한다.

기아 딜러는 옵션 뭐 물어보면 시원하게 설명을 해준 적이 없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천연가죽과 나파가죽 차이가 뭐냐 이런건데 이걸 속시원하게 설명을 못해. 

현대 딜러는 캐시백 혜택 가장 좋은 카드를 제대로 알고 있지조차 못해...

아니 차가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차량 옵션 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일시불로 사는 경우 어떤 카드가 제일 혜택 좋은지 알려주는거, 이정도는 당연한거 아님? 내가 기대치가 높은거야? 여튼 겁나 짜증나서, 하마터면 차 안 살뻔 했네. 짱나. 

근데 하필 연휴 주간에 결제해서 차는 금요일에나 받을 듯. 

2. 

강의는 생각처럼 잘 안됐다. 내가 지난주 컴공과 애들 특강하고 이번주에 대학생들 특강하고 느낀건데 요즘 애들은 참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절대 내가 재미가 없어서 그런것이 아니다. 

그래도 강의 마치고 나오는데 어떤 여자애가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강의 정말 재밌게 잘 들었다고 피드백도 주었다. 그 여자애는 뭘 해도 성공할 것 같았다. 

강의하러 행사장 들어가는데 누가 불쑥 인사를 하더라. 누군가 했더니 1번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실력도 없고 인성도 안 좋아서 내가 별로 안 좋아했던 사람이다.  근데 어느새 교수가 됐더라. 아. 짱나. 진짜. 엄청 짜증났지만 몹시 반갑게 인사하며 나 강의 자리 좀 달라고 했따. -_-;;

강의 마치고 행사장 나오는데 생전 첨 보는 사람이 와서 인사를 하더라. 누군가 했더니 역시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강의 잘 들었고 어쩌고 일거리 있으면 자기한테 연락달라구....사...사실 저도 일거리 찾는 중이라....말하자면 동종업계 경쟁자랄까...-_-;;;

그래도 이전처럼 회사 다녔으면 못했을 일들,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게 나쁘지 않다. 

3. 

오늘은 기분이 괜찮은데 왜냐하면 8월달에 일했던 알바들의 각종 자문비가 입금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예전에 일했던 1번 회사의 프로젝트들을 여러개 하는데, A 벤더가 이 프로젝트들을 대부분 수주하더라.

A회사는 전문성이라고는 없지만 일단 업력이 오래되었고 그러다보니 수주한 일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레퍼런스가 레퍼런스를 쌓아주는 전형적인 선점 효과의 덕을 톡톡히 보며 이쪽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것 같더라.

여튼 A벤더사는 알바한 것들을  그 다음달 말일에 입금해주거덩.

이것도 상당히 구린 부분이긴 한데 여튼 8월달에 A벤더사를 통해 일한 것들이 오늘 일괄 입금되어 오늘은 좀 안정감을 느껴서 괜춘함. 

이제까지 월급날은 대부분 20일 아니면 24일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