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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물미역
2020. 2. 10. 20:18
내가 원래 어렸을 때부터 대학교때부터 이상형이 봉준호라고
외모와 지성 뿐 아니라 인간성과 목소리
심지어 머리크기까지 그의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을 뿐 아니라
20대 30대의 많은 혼술의 밤들을 봉감독의 작품들 DVD 코멘터리를 수십번 돌려보며 흘려보냈는데
아니 봉감독이 아카데미 4관왕을 했는데
왜 아무도 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안하는 것인지 의아하기 짝이 없다.
내가 칸 영화제 수상부터 글로브까지는 그러려니 했는지 무려 아카데미 4관왕까지 했는데도 아무도 내게 축하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진심으로 섭섭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제 정신이 아니라는 증거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가 얼마나 봉준호를 좋아했는지는 내 홈피에 봉준호로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지.
이를테면 2013년의 이 글을 바바.


게다가 이렇게 그의 장점을 진즉에 알아보기도 했었지.

그리하여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 것에 시무룩해서 자축의 맘으로다 생애 최초로 짜파구리 끓여먹음.
보는 것 보다 훨~씬 더더더더더더 맛 없어서 깜놀.
라면조차 이렇게 맛이 없게 끓다니 요리에는 재능이 없구나라구 확실히 깨달음.....ㅜ.ㅜ

어쩄꺼나 저쨌거나 참으로 국뽕이 차오르는 밤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시무룩한 나날이 몇주째 이어지는 판국에 말이다.
정말 큰 일 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