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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날
물미역
2021. 3. 18. 00:40
회사에서 감당키 어려운 일이 발생하야
수습하느라 밥도 못 먹고 한참을 진을 빼고도 방법을 못찾은 관계로
무거운 맘으로 11시가 넘어 퇴근하는데
운전하던 와중에 진짜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아이폰이 거의 반파되었다.
아니 어뜨케하면 운전하다가 아이폰이 부숴지지라는 생각과 함께
반쯤 부숴졌는데도 액정이 나가지 않고 정상작동하는 아이폰에 새삼 놀라며 별일이 다 있다와 데이터 백업하려면 겁나 귀찮겠다 등등 더욱 심난해진 맘으로 집에 와서 구피 밥을 주는데 어항 안 분위기기 먼가 이상해.
믈끄러미 봤더니 이런 젠장 치어 몇 마리가 말똥말똥 어항 안을 헤엄치고 다니고 있었움.
아니! 이런 뜻밖의 출산이라니. 어째. 웬지 암컷 중 한마리가 요 며칠 도통 움직임이 없더라니.
구피는 치어를 잡아 먹기로 유명해서 부랴부랴 치어를 반찬통에 분리해주었음.
보통 구피는 20마리쯤 낳는다는데 어째서 4마리밖에 없는가는 출산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지금 굳이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유독 암컷 중 한마리가 움직임이 없던 그저께 혹시 물이 드러워서 그러나하고 물을 완전히 갈아주었던 때도 자세히 회상하지 않을란다.
간신히 살린 4마리라도 잘 건사해야지 모.
유독 한마리가 움직임이 적어 벌써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