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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물미역
2020. 3. 29. 11:43
오늘은 외주 원고를 하러 스벅에 왔다.
새로 개정된 법률의 문제점이 뭔지 분석해서
개정방향이나 개정안을 제시하는 것인데,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자니 내 의견이 뚜렷하게 떠올라서,
어떻게 써야 할지도 알겠어서 바보가 아닌 것 같고 ,
나라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일정 부분 기여를 하고 내 생각을 반영하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
내가 쓸모가 있는 것 같고 보람이 느껴져서 정리하는데 신이 났다.
논문 2차 지도위를 거치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존감이 간신히 회복이 되었긴 하는데.
그런데 반면 논문은 진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따.
나는 내 나름대로의 의견과 방향을 가지고 쓴 건데,
전혀 "설득력이 없다"거나 "와닿지 않는다" 등등의 피드백을 들으니,
도통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나름 쓴다고 쓴건데 내가 엄청 등신인건가.
어쩌면 내가 주제를 아주 잘못잡았는 싶기도 하다.
내가 쓰고 있는 이 내용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 바닥에서 20년이나 몸 담은 사람으로써,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잘 정리한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개발해서,
제대로 후임 양성을 하고 싶은 꼰대스런 희망 사항 때문에 박사 타이틀 따려고 꾸역꾸역 쓰긴쓰는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산출물이 영 시원찮으니
이게 올바른 방법인지 회의가 들라구 한다. ㅜ.ㅜ
앙. 어뜨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