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짐

영어쌤에게 

건강을 생각해서 올해부터는 술은 일주일에 한번만 먹을꺼라 했더니

하루에 소주 한병 내지는 와인 한병 먹는게 무슨 알코홀릭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남들 지적질 한다는 거 넘 좋아한다고 신경쓰지 말라 하길래, 

한국 사회 비하는 것 같아서 기분 하나도 안나쁘고, 

낼름 넘어가서 일주일에 두세번은 먹기로 했어. 

매일매일만 아니면 되지 머. 우훗훗.

게다가 삐에로 쑈핑 와인 셀렉션이 괜찮다며, 

좋은 술 마시는 것도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꼬드기까지 했다.

사실 영어쌤도 거의 매일 술퍼먹고 다녀서 이렇게 홀라당 넘어가면 안되는 거지만. 

(매일 술먹고 다니는 거 치고는 상태가 멀쩡한 편이지만..이려거 그래..어려서...나도 개 나이때 그랬어...)

바야흐로 스물세가지의 액션 아이템이 홀라당 망할 조짐의 시작이다.

일단 플랜 수립부터 완료해야 되는데 공정율이 35%에서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