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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독서클럽

물미역 2021. 11. 22. 09:06

한달전에 시작한 독서클럽이 즐겁기 짝이 없다. 

클럽장은 부지런하고 클럽 회원들은 밝고 똑똑하기 때문인 것 같다. 

클럽 회원 중 무려 18학번, 그러니까, 00년생인가 01년생인가 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나이가 엄청 어린데도 불구하고 문학 작품에 대한 평가가 무척이나 심도가 깊고,

사용하는 어휘도 무지하게 고급져서 '슨상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취미도 영화제 다니기나 위스키 마시기인데 취향이 고상하다랄까. 

애초에 한창 놀 나이에 독서클럽이라는 걸 하는 자체가 남다른 자질이 있는 것 같다. 

국문과 전공이고 소설을 쓰려고 한다는데 작가란 이런 사람이 되는건가 싶을 정도. 

매번 혼자서만 책을 읽다가 책에 대해서 대화를 할 수 있다니, 

게다가 대화 중에 배울 점도 많다니 정말 감탄하면서 나가고 있다. 

별다른 기대없이 무쟈게 귀찮아하면서 나갔는데

생각보다 잼나서 다행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