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1. 12. 12. 19:47

위드 코로나를 맞아
간만에 모임을 좀 하다보니
여차저차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가 생기고 이따.
나는 내 외모에 원체 자신이 없는 편이라
원래가 사진도 동영상도 안 찍고 안 보기 땜에
모임하고나서 단톡방에 올라오는 거도 웬만하믄 잘 안 봐.
근데 어느 날은 집에서 혼자 술 먹다가 술김에 최근 단톡에 올라온 거 무심코 함 봤거덩.
근데 오 마이 갓. 최순실이랑 똑같은 사람 있는데 그게 나더라.
얼굴에 심술 덕지덕지 붙은 중년 아줌마 딱 그정도인거야.
아니 최순실은 그나마 한때 권력과 부의 정점에라도 있었진. 아니 나는 평생을 눈치보며 소시민으로 살았는데 아니 왜 얼굴이 심술보 투성이인것인지. ㅜ.ㅜ

근데 그나마 이건 약과였어.
독서클럽 연말모임에서 찍힌 동영상도 봤는데
회원들이 연령대가 어려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남글보다 월등히 커다란 얼굴에 등이 굽은 요괴 한 마리가 사람처럼 옷 입고 돌아다니는데 믿고 싶지 않았지만 충격적이게도 그게 나더라구. 아. 놔.
그거 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마녀 보다 더한 요괴였다니깐!!
가뜩이나 이쁘지도 않는데 늙기까지 하니까 사람도 아니고 요괴의 형상에 진입한 스스로를 발견하고 완존 츙격!! 도대체 왜 사람은 늙는거야. 아. 놔. 사실 일반적 노화의 수준이 아니라 분위기가 아주 썩었다랄까.

그간 몸을 막굴려 온 탓에 그나마 사지멀쩡하게 사회생활 할 수 있는 때가 앞으로 최대 10념 정도일 것 같아서 그 10년이라도 좀 번듯한 행색 갖추는 데에 최선을 다할 예정.
그래서 마침내 루이비통이 왔지만




구찌와 샤넬도 사서 라인업을 갖출 예정.
내년 새해 목표는 착장 천만원 완성 입니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