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퇴사란.

물미역 2014. 3. 17. 16:08

지난번 퇴직할때 어땠더라.

마침 전사적으로 조직 개편 때문에 어수선한 와중에 후다닥 지나갔지.

새로운 단장/본부장/팀장 회식 자리가 내 송별회를 겸한 자리가 됐지.

상사들이 무쟈게 잡았는데 당차게 추호의 후회나 망설임도 없이 깔끔하게 나왔지. 그땐 뭘 몰랐거덩.

마지막날 오후까지 외근하며 일보느라고 13년 다닌 직장을 찬찬히 둘러보지도 못하고 나왔다. 

그리고 그 뒤를 몇주를 살아도 사는게 아닌 상태로 멍하게 살았다.

 

이번에는 어떤가.

오늘 회사에 Announce하고 퇴직절차 밟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러 다니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나 가면 이 업무는 어케 하냐고 진심어리게 말들 해줘서 헛살지는 않았구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거 정말 잘못하는 거 아닌가 싶어 자꾸자꾸 후회가 밀려오고..

그 넘의 공무원이 머라고....

VP한테 인사하는데 왜 일케 눈물은 쏟아지는지....

 

으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