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돌아버리는 하루
1.
오늘은 엄청 중요한 업무를 단기간에 당연히 혼자 끝내야해서 무거운 마음으로 일어났다.
일분일초가 소중해서 씻고 출퇴근할 시간도 아까워서 재택을 했다.
사무실에 모니터가 엄서서 출근해봤자 업무 능률도 넘 떨어짐.
(모니터 들고 출퇴근할 생각도 안한건 아닌데 넘 무거워)
2.
어제 저녁 먹은 접시들을 싱크대로 옴기다가
내가 아끼는 유리 용기를 두 개나 떨어뜨려서 산산조각남. -_-;;
부엌 바닥에 산사이 퍼진 유리조각 쓸어담는데 시간 허비라 내 멘탈도 조각남.
80%정도 치우고 그만 두었는데 부엌에 접근을 못해..-_-;;
3.
같이 일하는 칭구도 오늘 재택을 하는데,
하필이면 오늘 사무실에 전화공사를 한다는거야!
칭구는 집이 인천이라 올 수 없고 공유오피스 사장님도 외근이고
오늘 전화 공사 안하면 기약없다고 해서 내가 차몰고 감.
일분일초가 아까우므로 작업하던거 정리할 시간도 엄서서
일단 문만 열어주고 언능 돌아오려는 요량에 랩탑도 안들고감(치명적 실수...-_-;;)
차몰고 가는 중간에도 시간이 아까워서 피가 마르는데,
막상 도착하니 기사님이 20분후에 온데..
글구 전화공사에 무려 한시간이나 소요된데...
랩탑은 집에 있는데....아...놔...
그리하여 사무실에서 멍떄리며 한시간 반정도 전화기사님 기둘리거나 지켜보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
집까지 왕복하는데는 어영부영 한시간 넘게 걸린다 말이지.
그래서 일분일초가 아까운 오늘 얼추 세시간 넘게 허비하는데 정말이지 미춰버리는 줄 알았어.
오바라는 걸 알면서도 미춰버리는 마음 어찌 통제가 안됨.
언제나 그렇듯 내가 문제야, 내가.
4.
결국 하루종일 밥도 못 먹고, 지금까지 꼬박 일하고 하나 마무리 짓는데
시간에 쫓겨서 하니까 내가 하는일이 언제나 그렇기도 하지만
마치 주방 바닥의 유리파편율 제거율이 그렇듯이,
오늘 한 작업의 정확도가 80%수준이라 찜찜하기 짝이 엄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