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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물미역
2018. 11. 14. 08:37
최근 회사를 떠나는 임원에게 줄 선물을 사려고,
퇴근길에 백만년 만에 백화점에 들렸ek.
백화점에 들어가자마자 딱 생각하던 아이템을 발견했는데,
가격도 완전 적당해서 일말의 고민없이 바로 삼.
백화점 온 김에 식품관도 들렸더니
반찬코너 여사님들이 닭도리탕 사면 반찬하나 끼워준다 해서,
일말의 고민없이 바로 닭도리탕도 삼.
특히 일생이 우유부단에 시달려온 나에게 이런 날은 좀처럼 없는 법이라,
계산하러 나오는데 정말 다시 생각해도 너무 잘 산 거 같은거야.
너무나 뿌듯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아. 진짜. 오늘 쇼핑 완전 잘했어. 완전 대성공이야"라고,
소리내어 작지는 않게 말했더니 매대를 지키던 여사님 몇 분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미 나에게 혼잣말은 일상이 된 것을.
혼자 사는 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야.
그래서 나는 내가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는게 하나도 안 부끄러워.
혼잣말이 대수냐.
멀쩡히 혼자 가다 길거리에서 비명도 지른다고. (크지는 않게...;;..아뿔싸 내지는 헉...하는...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