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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기엔 애매한
물미역
2020. 6. 22. 18:06
지하철을 탔는데 엄마보다 더 나이들어보이는 할머니가 자리를 양보해주셨다.
그래서 임산부 아니에요...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아니에요..아니에요....하고 손사래를 쳤는데
본인은 이제 곧 내리신다고 굳이 자리를 내어주고 출입구 쪽으로 가시드라.
당연히 앉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하는데 매 옆에 있던 내 또래의 중년 아재가 쏙 그 자리에 앉아 버리더라.
누구 하나에게도 화내기 애매하더라능.
확실히 화를 낼만한 상대를 굳이 꼽자면 나 정도겠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