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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그녀(2021) - 사카모토 아유무
물미역
2021. 8. 29. 17:41
여자가 주인공인 일본 추리물이나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이를테면 백야행이나 화차 같은.
그리고 사람의 일부가 식물인 이미지에는 일단 환장한다. 드루이드 본능.
게다가 도서관 신간이었으므로 아무런 고민없이 빌렸고 쭉쭉 읽었는데 뭔가 찜찜한 뒷맛이.
심지어 지난주에 회사 잠깐 들렀다가 놓구 와서 주말에 다시 사무실 가서 가져옴.
<(스포일러 포함된) 줄거리>
펫시터를 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A는 우연히 전 여자친구인 B가 사망했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이 사귀었던 또 다른 전 여자친구인 C, D의 신변도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B의 사망 경위와 C, D의 생사를 알아보려 고군분투하는 A는 결국 전 여자친구들인 B, C, D가 사실은 자신의 딸들이었다는 사실을 자신의 또다른 딸인 E를 통해 알게되고 경악한다. 자신의 기증한 정자 + 난자 + 게놈 편집 기술로 태어난 B, C, D, E는 불완전한 게놈 편집 기술로 인해 조로증이라는 부작용으로 인해.....
왜 찜찜한 가를 고려해보면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생물학적 아버지를 보고싶어서 여친 행세를 하는 부녀지간이라는 설정이 뭔가 막연한 거부감을...주어서 그런 듯... 주인공의 직업이 펫 시터라서 이 이야기의 설정이 되는 또다른 축으로는 애완동물은 사지 말고 분양받으라는 주제도 있는데 코로나로 물리적 국경의 이동에는 제한이 커졌지만 사회적 정서적 공감에는 국경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기에는 원작은 일본에서 2019년에 나온건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