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19. 1. 5. 22:16
오늘은 2019년 플랜에 따라
회비가 분기별 이십만원 정도인 독서클럽의 첫 모임에 갔었는데
뭐 별거 있겠냐는 시큰둥함과는 달리
독서라는 취향과 이십만원이라는 분기별 회비가 주는 거름망의 영향이라는기 의외로 강력했던지 아아...나같은 성격파탄자이자 소셜 스킬 무능력자에게도 모임이 넘나 재밌어서 깜딱 놀람.
게다가 다들 술도 잘먹고.
 이렇게 세상 어딘가에는 문학과 술을 좋아하는 일군의 젊은이들이 모인 세계가 있다는 점이 넘나 좋았는데 뒤풀이가 길어질수록 난 이미 넘나  늙었더라구. ㅜ.ㅜ
책에 대한 취향을 나누는 이 자리가 넘나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는 꼰대이자 적폐로써 젊은이들의 흥겨운 술자리를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에 술자리를 서둘러 뜰 수 밖에 엄서써.ㅜ.ㅜ
왜 난 여기를 이제서야 왔을까. ㅜ.ㅜ

아. 근데 대안이 엄스니 꼰대임을 알면서도 꾸역꾸역 나갈 밖에. 하지만 젊은이들 놀라고 자리를 뜰 수 밖에 엄는 늙은이의 삶이 계속 되겠지.  꽃같은 30대에 왜 집에서 혼자 술 퍼먹으며 허비했을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