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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노가다꾼
물미역
2024. 11. 28. 16:31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수개월간 취직을 하지 못해 빌빌대던 나는,
학교에서 알바 공고문을 보고 잠깐 신기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따. ,
지금은 정확히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묻고 답하기 서비스를 위한 답변 DB를 만드는 거였는데,
(고래 어쩌고 했던 것 같은디....)
물론 개발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텍스트를 만들어 입력하는 단순 작업이었음.
그때가 2000년의 연초였으니까 뭔가 네이버에서 시작하던 지식인 서비스의 사전 작업이 아니었나 싶음.
그러부터 24년이 지나 다시 백수가 된 나에게,
링크드인을 통해 생성형 AI가 작성한 답변을 검토하는 알바 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따.
뭐랄까......예나 지금이나 최첨단 산업에도 생 노가다꾼은 필요한거구나 싶음.
무릇 노가다판에서도 전기나 타일처럼 그나마 기술을 알면 상급 노동자가 되지만,
아무런 기술이 없으면 시멘트 포대나 나르는 생노가다꾼이 되듯이,
나는 예나 지금이나 또 그런 생노가다꾼의 처지구나....라는 식의 루저형 서사는 기가 막히게 만든다. 진짜. 내가.
내가 어딜바서 생노가다꾼이야.
오늘도 지난번에 내가 업계를 위해 재능기부한 강의 듣고 모 기업에서 강의 요청 들어왔고,
내가 진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되는데 안하고 삐대고 있는 거구만. -_-;;
참고로 AI 답변 검토 알바는 시간당 31달러라고 합디다.
아니..잠깐...환율도 높은데 함 해바?
달러버는 산업 역군으로 이 한몸 불살라....
정말 할일 없으면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