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NE 13-1] 공원 묘지

물미역 2017. 7. 21. 16:23
소설가 김영하는 여행을 가면 대게는 묘지를 들린다고 했다.
오슬로에는 마침 공원 묘지가 뭉크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 박물관 근처에 있어서 박물관 여는 시간을 기다리며 잠깐 들렀는데 과연 죽은 자들이 고요히 누워있는 묘지에서 멍 때리고 있자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자 하였으나 공원 바로 앞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 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슬로 2020인지 여튼 무슨 도시 개잘 프로젝트를 한다고 도시 곳곳에 굴삭기와 포크레인, 대형 크레인들 천지다.
웬지 익숙한 시장의 야망이 느껴진다.
묘지 안쪽으로 피했더니 그나마 소리가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것 만큼의 고요함을 느끼기엔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