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물미역
2020. 11. 24. 21:14
몇주쨰(사실은 2주정도지만) 도통 잠을 편하게 자본적이 없어.
논문을 쓰다보면 이런 쓸모없고 무능한 것이라는 생각만 계속 들어서
멘탈적으로도 힘든데.
잠을 못자니 이게 피지컬까지 떨어지니까 완전 머랄까...
신경이 무너지고 공황 증상이 다시 올라 그런다.
논문은 최소한의 형식도 못 갖췄는데
시간이 없고 그렇다고 책상에 앉아 있어도 체력이 떨어지고,
물리적으로 손목도 너무 앞아서 도저히 진도를 뺼 수가 없고
그렇다고 논문 포기하겠다고 교수님에게 선뜻 말을 꺼낼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숨이 안쉬어지고 머리가 핑핑 돌다
눈물만 뚝뚝 흘린게 한두번이야.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에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간신히 운전대만 잡고 다닌게 한두번이냐고.
논문이란게 이렇게 피지컬멘탈리 망가지면서까지 써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내가 너무 능력 이상의 것을 하려고 하는게 아닌지..
수료면 됐지 모...
저녁때 술을 안 마시면 살이 정말 빠지긴 하는구나가 유일한 소득.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내일 또 욕 테베기로 먹고 인간쓰레기급으로 멘탙 탈탈 털릴텐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거리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