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1. 2. 1. 23:55

긴밀한 협업을 하는 사내 변호사 A양이
갑자기 저녁을 먹자고 그랬다.
나보다 다섯살이나 어린 그녀는 나름 김앤장에서 시니어 변호사도 하고 했었는뎅
똑똑한 것은 물론이요 애가 약간 시니컬하면서도 대범하고 해서 내가 엄청 좋아하지만 막상 앞에서는 웬지 공손히 두 손 모으게 되는 카리스마를 가진 멋진 여성이다.
오늘도 두 손 모으고 공손하게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는데
이런저런 잼난 회사 뒷애기를 들려주면
요새 회사 생활은 어떠냐
이제 일년 정도 지났으니 훨씬 더 나아질꺼다
그래도 덕분에 회사 리스크가 엄청 줄었다 등등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뎅
웬지 내가 호시탐탐 다른데로 튈려는 거 눈치까고 단도리하는 것 같은 생각이 엄청 드는데 진실이 뭔지 도통 알 수가 음따.
올해초에 면접 본 데가 이번주에 결과가 나온다는디
거기 법무팀에서 평판조회하다 소문이라고 들어갔나 싶기도 하고..
정말 이런건 알 수가 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