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17. 5. 24. 01:39

2000년대만 하더라도 이런 컨퍼런스 다니면 동양인이라곤 일본인 정도였는데, 

2010년대가 되니 확실히 중국인이 훨씬 많아졌다. 이 컨퍼런스도 중국인이 참 많아. 발표도 많이 하고. 

물론 한국 대학에서도  이 바닥에서 지분이 가장 많은 2개 대학에서 발표를 하더라구. 

컨퍼런스는 어떠냐 하면, 오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와서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니 대부분이 대학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거더라구.

그래서 내 기준에서는 쓸데없이 자세한 내용이 많구나 싶은 것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 결과들이 발표 내용의 절반 이상인데, 

뭐 굉장히 복잡한 수식을 제시하고, 

실험 결과가 리니어 하다느니, 레그레션이 어쩌고 해봤자, 

훗훗. 내가 먼 소린지 알리가 있나. 

나는 회사에서도 뭔 소린지 모르고 학교에서도 뭔 소린지 모르고, 

컨퍼런스에서도 뭔 소린지 몰라.(절대로 영어라서 그런게 아니야!! 한국어여도 뭔소린지 모를 내용이었다구!!) 

근데 참석자들 중에서는 기업에서도 많이 왔어. 

어제는 옆에서 밥먹는 사람이랑 인사했는데 애플에서 온 컴플라이언스 매니저였어. 

엔지니어가 아니라 나름 방가워했는데, 그 냥반은 세미나가 넘 유용하다고 해서 괜히 기죽었....(역시 영어 떄문인가..)

이렇게 계속 뭔 소린지 모르고 어리둥절 인생을 살아도 되는 걸까 라는 의문을 다시 한번 가져보는 바인데, 


P.S 과제는 공정률 60%를 넘겼다. 기본 뼈대는 다 잡았고 여기다 계속 살만 붙이면 됨, 분량은 이미 채웠고 정제만 하면 될 듯. 훗훗훗.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