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물미역
2021. 10. 13. 14:46
울 트레이너는 정말 수다스럽다.
원래 근력 운동 1세트 사이마다 근육 회복을 위해 1~2분씩 쉬어야 해서
회원가 트레이너 사이에 어색한 마가 뜨기 마련인데
딱히 할말도 없고 해서 선생님은 운동한지 몇년이나 되셨어요? 하고 ,
참으로 PT 회원이 PT 트레이너에게 할만한 가장 일반적인 질문을,
크게 궁금하지 않지만 침묵의 순간을 피하고자 던져봤을 뿐인데
그의 30대 전반적인 인생 역정을 듣게 되는 결과는 참으로 예상치 못한 것이어따.
그러니까 그 냥반이 원래 운동을 하다가
어케어케 해서 무려 국회의원 수행비서를 했다고 하더라.
그 국회의원이 재선이 됐는지 안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18대 국회 임기 동안 수행 비서를 마치고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취업이 됐데.
첨에는 계약직이었다가 아는 사람 통해서 정규직을 전환됐는데
그게 그 공공기관 창사 60년만에 첨 정규직 전환 사례라서
노조에서 낙하산이 정규직 됐다고 겁나 뭐라고 했나바.
그래서 여차저차(아마 치사하고 더러워서?) 나와서 다시 운동 및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운동은 원래 했는데 잠깐 쉬다가 다시 시작한지 6~7년 되었따고 한다.
운동을 얼마나 했냐는 질문에 대해
무려 십분이 넘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아직 이 냥반의 총 운동 경력이 몇 년인지는 알길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답변이 킹받음의 측면에서 나름의 완성도를 갖추었다는 점에는 누구나 이견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