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2. 1. 28. 22:41

최근에 한동안 어떤 사람이 좀 위태로워보여따.
관계에 서투른 나는 그 사람에게 나의 걱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는 물론이요
그 사람이 위태로워 보이는 나의 판단이 객관적 사실인지 실체적 진실인지 나의 망상에 불과한지 조차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혼자 살아서라는 건 핑계라는 걸 알지만
독거생활에 직장 생활 솔플레이에 펜데믹까지 고독 3종 셋트에 장기간 시달리다보니 점점 사람이 얽힌 상황에 대한 나의 판단력을 믿을 수가 없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그 사람은 다시 괜찮아져 보여서
어찌보면 정작 위태로운 건 나 자신이 아닌가 싶다.

역시 갱년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