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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역
2018. 1. 8. 09:09
1987봤는데, 근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었다는 의미는 둘째치고라도
영화 자체가 워낙 고퀄이라 깜짝 놀람.
등장인물이 워낙 여럿인데도 각각의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균형있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이며,
편집의 호흡이나 배우들 연기, 초호화 출연진 심지어 미술까지도 완전 고퀄이었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에 대해 생각해보노라면 학교 다닐 때 나름 추모제도 참석하고 했던 것 같은데,
당시에 운동이랍시고 보고듣고 했던 것들이 표백제로 뇌를 빤 것처럼 하나도 기억이 안 나기 때문에,
생전 첨 듣는 애기마냥 완전 몰입해서 봤음.
그래도 확실한 건 학교 다닐때는 20년 후에 강동원급 탑배우가 이한열 열사로 나오는 영화가 제작되라고는 1도 상상을 못했다는 것.
아픔이 많았지만 그래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조금이나마 전진하는 것 같다.
문빠로써 자세를 더욱 견지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