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20. 5. 7. 17:57

정말 회사가 넘 일이 많고(->지난 회사에 비해서)

맨날 깜깜할 때 집에가는 것도 지겹고 (->총 근무 시간은 50시간을 안 넘는 느낌이지만)

영어도 정말 안되고(->갈수록 조금씩이나마 나아지지만 여전히 한국어 구사 능력대비 50% 미만 느낌)

맨날 오늘은 어떻게 집에 가나 고민하는 것도 짜증나고 해서

내가 왜 이렇게 커리어가 꼬였을까 싶어서 곰곰히 자아성찰을 해봤는데, 

내 판단력은 나쁘지 않은 편인 것 같은데,

문제는 애정 결핍에다 이에 기반한 정서 불안, 특히 "남들이 날 싫어하면 어뜨카지", "남들에게 버림받으면 어뜨카지"라는 불안이 너무 큰 회피성 성격 장애가 문제라,

누가 앞에서 뭐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한다는 것이 근본적인 성격 결함이라는 점을 깨닫고,

앞으로는 몹시 주의해서 살아야 할 텐데,

앞으로 인생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결정이 모 얼마나 남았겠나 싶지 머. 이미 글렀다 모.